인간을 믿나?
오징어 게임에서 참가자들 대다수는 인간성의 밑바닥을 보여주고 선한 사람들은 먼저 탈락하지만,
사실 이건 인간의 본성 어쩌고와는 거리가 좀 있다.
대부분의 게임이 고위적으로 참가자들의 분열과 갈등을 조장하게 되어 있으니까.
결국 주최측에서 그렇게 되도록 만든 다음 사람은 다 그래! 하는 합리화를 하는 중이라는 것.
오일남도, 프론트맨도 인간은 다 그래! 라는 선민의식을 드러낸다. 그렇게 되게 만든 건 자기들인데 말이지.
그리고 성기훈도 프론트맨도 이걸 마주하고 선택에 기로에 선다.
인간은 다 이기적이라는 사상을 받아들이고 주최측이 될 것인가, 아니면 끝까지 인간을 믿을 것인가.
그리고 이건 우리의 현실과도 비슷하다.
현대 사회의 상당 부분은 인간이 이기적이고 믿을 수 없다라는 가정 하에 짜여 있다.
마구 경쟁을 붙이고, 게으름을 처벌하고, 검열과 통제로 사람을 억압한다. 왜냐하면 사람은 악하니까.
그게 사실인지는 안 중요하다. 문제는 사람은 그런 대우를 받으면 진짜 그렇게 되버린다는 거지. 오징어 게임 참가자처럼.
그럼 권력자들은 그걸 핑계삼아 더한 탄압을 가하고...
그러니까 작품은 우리한테 질문을 하는 거다.
사람은 이기적이라고 단정하고 똑같은 사람이 되어 이 구조를 재생산할 것인가,
아니면 사람의 선함을 믿고, 나 하나만이라도 먼저 인간성을 지킬 것인가.
뭐 주제는 그렇다는 거고, 줄거리가 너무 산만해서 이게 제대로 전달되었느냐 하면 좀 애매하긴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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